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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각하옆에 있겠습니다.
영화는 박정희 대통령 즉 박통의 군사 쿠데타로 시작되는 군부독재 장기정권과 정권의 핵심기관이었던 중앙정보부 즉 중정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충성심이 깊었던 박통의 오른팔 김규평 중앙정보부장의 이야기로 출발합니다. 우리 근현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인 10.26이 일어나기 약 한 달 전, 코리아게이트 사건이 발생하고 박통의 이인자었던 박용각은 미국 청문회에 참석하여 박통의 통치와 부정부패, 그리고 로비에 관한 이야기들을 폭로합니다. 더불어 스위스 비밀계좌 비자금에 관한 회고록을 작성하고 있었고, 박통은 고민에 빠집니다. 경호처장인 곽실장은 당장 살해해서 제거하겠다고 하지만 옆에 있던 중정부장[이병헌]은 명대사인 '제가 각하옆에 있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미국으로 떠납니다. 전 중정부장을 설득하고 폭로를 멈추기 위한 행보였습니다. 이후 그는 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갑니다.
워싱턴에 도착한 김규평은 바로 박용각을 찾아갑니다. 살해위협에 늘 걱정이던 박용각은 김규평을 보고 놀랍니다. 간단히 안부 인사를 하고 김 부장은 회고록을 내놓고 박통에게 사과하라고 설득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박용각은 김규평과 본인 같은 이인자는 살려두지 않는다고 말하고, 스위스 비밀계좌 또한 제3의 인물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더불어 '우리가 혁명을 왜 했을까?'라는 말을 남겨 김규평의 마음을 흔듭니다. 김규평은 이 말을 되새겨 보고 이로 인해 내내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김규평은 로비스트를 통해 회고록을 회수하고 국내로 복귀합니다. 임무를 완수했지만 박용각의 말은 그의 마음을 계속 흔들고 있었습니다. 또한 박통과 김규평 사이에 곽실장의 입지가 계속 커지고 이 또한 매우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었습니다. 둘의 대립은 날로 심해지고 김규평은 자신의 입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사전이 발생하는데 박통을 나쁘게 보는 미국이 박통의 집무실에 도청기를 설치하고 이를 곽실장이 먼저 발견합니다. 설상가상 회수한 회고록은 전부가 아니었고 일본에서 책으로 출판되고 이는 박통에게 전달되며 김 부장은 위기에 처하며 박통의 신임을 잃기 시작합니다.
눈엣가시였던 박용각은 결국 곽실장의 부하에 의해 프랑스에서 제거됩니다. 또한 박용각뿐만 아니라 본인도 도청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박통이 본인을 더 이상 신임하지 않는다는 걸 확신합니다. 배신감에 사로잡힌 김 부장은 유신 반대 시위에 관해서 박통과 박실장의 의견을 듣게 됩니다. 국민들을 탱크로 밀어버리려는 박통과 곽실장을 보면서 김 부장은 대통령을 제가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삽교천 행사에서 본인은 제외되고 하대 받은 김 부장은 박통을 제가 할 계획을 세웁니다.
10.26 궁정동의 밤
박통과 곽실장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은 김 부장은 경호요원들을 제거할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박통과 곽실장 그리고 김부장 세 명이 자리를 하게 되고 김 부장은 군사정변당시 박통과 있었던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를 생각하며 추억이야기를 하고 김 부장은 이인자였지만 제가 된 박 부장을 위한 술잔이라며 음복주를 상에 둡니다. 분위기가 안 좋아지고 곽실장은 대들지만 김 부장은 본인도 제거할 거냐고 따지며 박통에게 그만 하야하라고 합니다. '각하 정치를 거국적으로 하십시오!' 명대사가 나오고 이 자리에서 김 부장은 박통을 살해하고 자리를 정리합니다. 이후 그는 육군참모총장과 이동하며 다음 계획을 세우는데 이때 그는 중앙정보부가 아닌 육군본부로 향하게 되고 바로 체포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됩니다.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김재규가 살해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었을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합니다. 또 살해 후 육군본부가 아닌 자신의 본부인 중앙정보부로 향했다면 과연 김재규는 사형을 당했을지, 또 다른 혁명의 성공을 이뤄냈을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저 또한 그때의 선택이 달랐더라면 어땠을지 많이 궁금합니다. 역시 인생은 정말 선택의 연속이고 결과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