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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누아르 액션의 표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배우가 한 영화에 나오면서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고 개봉하게 됩니다. 황정민과 이정재 배우는 저도 너무 좋아하는 배우로 두 사람의 영화는 거의 빠짐없이 보고 있는 로하파파입니다. 그럼 줄거리부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영화는 암살자인 인남[황정민]과 레이[이정재]의 대립으로 이루어 집니다. 암살자인 인남은 의뢰자의 의뢰는 누구보다 제대로 해내는 업계 최고의 암살자입니다. 이런 인남에게 어느 날 맡아서는 안 되는 의뢰가 내려왔고, 암살자 일을 그만두려던 인남에게 마지막 의뢰라는 약속과 함께 야쿠자를 죽여달라는 의뢰가 들어옵니다. 인남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인물, 야쿠자 두목을 의뢰인의 요청대로 죽이게 되고 마지막 의뢰를 마친 뒤 섬에 들어가 은퇴 후의 평화로운 삶을 그립니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갑자기 연락이 한통옵니다. 인남이 사랑했던 여인이 태국에서 딸 남치 사건에 휘말려 죽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게다가 납치당한 딸아이는 자신의 친딸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결국 인남은 평화로운 은퇴생활을 뒤로하고 딸을 찾아 태국으로 떠납니다.
악과 악의 만남. 누가 더 악한가?
태국으로 떠난 인남은 딸을 찾기위해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합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정보원을 통해 현지사정에 밝은 트랜스젠더와 함께 딸아이를 찾아 떠납니다. 여기서 트랜스 젠더 역할로 나오는 박정민 배우는 악과 악의 싸움으로 단순해질 수 있는 영화에 큰 감초 역할을 합니다.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여자분장과 말투 그리고 너무도 잘 어울리는 연기에 감탄을 자아내게 됩니다. 잔인하기만 하고 지루할 수 있는 영화에 매우 큰 역할을 제대로 해내주었습니다. 박정민 배우는 대학시절부터 연기천재로 불릴 정도로 연기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 천재성이 제대로 나왔습니다. 현지인의 도움으로 딸아이를 찾게 된 인남은 한 가지 안 좋은 예감이 들게 됩니다. 자신의 마지막 임무로 암살했던 야쿠자 두목의 동생이 하필이면 레이라는 더 잔인한 야쿠자였고, 그 야쿠자가 지금 인남과 의뢰인을 찾아다니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다행히 딸은 구했지만 더 큰 시련이 다가왔고 이번 상대는 지금까지 상대했던 상대와는 다르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때부터 등장하는 레이[이정재]는 또 다른 악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형을 죽인 인남을 찾아 레이는 결국 태국까지 날아오게 됩니다. 현지 태국 갱들을 통해 인남의 위치를 계속해서 추적하고 그런 태국갱들까지 모조리 혼자 처리하고 결국 인남 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레이라는 인물은 일당백의 엄청난 전투력과 어떤 악행도 쉽게 저지르는 악랄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사실 레이가 너무 악랄한 나머지 인남은 상대적으로 선한 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인남은 전직 국정원 요원 출신으로 암살 의뢰를 받아 처리하는 청부업자입니다. 딸을 구하기 위한 부성애로 더 큰 악인 레이로 부터 도망치고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착한 역할로 보이는 현상이 생기지만 결국 둘 다 악인 것입니다. 결국 악과 악의 싸움일 뿐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구분하는 건 무의미한 일입니다.
성경 구절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영화 제목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신약성경의 한 구절입니다. 감독은 왜 이런 성경구절을 영화의 제목으로 정했는지 처음에는 의하했지만 영화를 다 본후에는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통해 감독은 절대 악화 악으로부터 선으로 변해가는 인남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무언가 전해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악으로부터의 유혹이 있고 선과 악을 두고 고민하는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감독은 여기서 우리가 악보다는 선을 택하고 악의 상태라고 하더라도 인남처럼 선의 방향으로 돌아와 주기를 영화를 통해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인남과 레이를 통해 많은 걸 느끼는 또 하나의 명작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 모든 관람객들이 악에서 구해지길 바랍니다.